저수지·식수원 바닥..끝내 기우제 등장
(앵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는 물론 마을 식수원마저 바닥을 드러내자, 급기야 울주군의 한 마을에선 하늘에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까지 열렸습니다.
박재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메마르고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엔 푸석한 흙먼지만 날립니다.
한창 푸르고 생기 있게 자라나야 할 농작물들은 수분을 잃고, 잎사귀부터 누렇게 타들어 갑니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에 농업용 저수지는 물론이고 마을의 식수원조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처한 농민들은 '기우제'라도 지내자며 발 벗고 나섰습니다.
(브릿지) '야속한 하늘에 단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민들은 이곳에 직접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울주군 두동면 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기우제에는 마을 주민 1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봉근/울주군 두동면 발전협의회장 '천지신명께 비를 내려주십사 하고 지금 제를 올리는 겁니다. (농민들은) 타들어가는 작물을 보고 가슴 아프거든요. 또 마음도 달래야 되거든요.'
치술령 서낭재 주차장에 마련된 제단에는 과일을 비롯해 주민들이 준비한 제물들이 차려졌습니다.
제관은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 뒤, 메마른 대지를 적셔줄 단비를 바라는 축문을 읽어 내려갑니다.
숙연하고도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가뭄이 해소되길 간절히 바라며 하늘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인터뷰) 송현숙/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마을 주민 '도시에도 힘들겠지만, 농촌은 더 힘들거든요. 이번 기우제를 통해 비가 좀 많이 왔으면 좋겠고요.'
하지만 하늘을 향한 간절한 기도에도, 당분간 비 소식은 없는 상태.
기상청은 앞으로도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가뭄으로 인한 농가와 주민들의 고통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ubc 뉴스 박재권입니다.
뉴스 제보 안내
02. 웹하드 제보
ubc제보 웹하드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려주세요. webhard.ubc.co.kr
ID: ubcnews
PW: ubcnews
04. 전화/팩스 제보
ubc 전화, 팩스를 통해 제보내용을 보내주세요.
TEL. 052-228-6363
FAX. 052-228-6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