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이재민 26명..지원 문턱 높아 막막
(앵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구 삼산동 페인트 창고 화재로 원룸촌 주민 26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재난이 아닌 일반 사고로 분류되면서 피해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에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
챙겨 나온 건 몸과 반려동물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급하게 몸만) 나왔거든요 일단. 너무 무섭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일단 고양이도 같이 사는 가족이니까 데리고 나왔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애가 많이 울고 있네요.'
불이 난 창고와 주변 건물들이 워낙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피해가 커진 겁니다.
(스탠드업: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곳 주위로 인근 건물 4곳이 모두 새까맣게 탔습니다.
바로 옆 오른쪽 건물은 거리가 2.5미터, 왼쪽 건물은 50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이번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은 모두 18세대 26명.
소방당국은 우선 임시 거처를 마련하도록 한 뒤 피해 주민들에게 하루 최대 8만 원, 최대 5일간 숙박비와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피해 규모를 미루어 봤을 때, 남구청은 재난이 아닌 일반 사고로 판단해 소득 기준에 따른 긴급복지 지원만 우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남구청 관계자 '(재난 상황 기준이) 단일 사고로 사망 3명 이상 또는 부상 20명 이상의 재난을 보고 대상으로 한다, 이렇게 돼 있고요. 국가 또는 지자체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인명 또는 재산의 피해 이렇게 해서 좀 모호하게 돼 있거든요.'
하지만 기준이 중위소득 75% 이하이다 보니,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주민 대부분 사실상 생계비와 주거비도 지원받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지금 아마 이사해야 될 것 같아요. 저기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어제 경찰 동행해서 한 번 들어가서 나왔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이 다 탔어요. 다시 태어난 느낌이에요.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모르겠고, 막막합니다.'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지다 보니, 당장 머물 곳과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상황.
실질적인 생활 회복을 뒷받침할 추가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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