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날렸다",사이버 도박 자진 신고한 청소년들
(앵커) 최근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울산에서 141명의 청소년들이 사이버 도박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2년 동안 무려 2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박재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안 잡힌다고." "아, 진짜?" "그냥 해." "아, 뭐야, 누구야?" "잡았죠?"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 신고 제도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입니다.
경찰과 관계기관이 지난 5월부터 석 달여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전국에서 1천 777명이 사이버 도박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스스로 신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도 141명이 사이버 도박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박종현/남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친구를 통해서 도박을 접하게 됐는데 도박을 끊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라는 그런 내용으로 많이 접수가 되었습니다."
청소년 본인이 직접 신고한 경우가 12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보호자가 신고한 경우도 16명 있었습니다.
학교별로는 고등학생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62명, 학교 밖 청소년도 4명 있었습니다.
도박 유형은 카지노와 슬롯 포커 등이 137건, 스포츠 토토가 4건이었습니다.
특히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부모님 지갑에 손을 대거나, 집에 있는 고가의 자전거를 중고 거래 앱에 내다 파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형제가 나란히 도박에 빠져 아버지 손에 이끌려 경찰서를 찾기도 했고, 한 청소년은 2년 동안 무려 2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진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과 전문 상담사를 투입해 면담과 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계합니다.
(인터뷰) 박종현/남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자진 신고 여부와 사안의 정도를 고려해 경미한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전문 기관에 연계하여 상담과 치유를 지원하는 등 청소년들의 재발 방지와 일상 회복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까지 제도의 실효성을 분석하고, 청소년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ubc 뉴스 박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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