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돌릴 틈 없다..앞뒤로 달리는 소방차
(앵커) 터널에서 불이 나면 짙은 연기와 좁은 공간 탓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큽니다. 소방 당국이 차량을 돌리지 않고도 앞뒤로 운행할 수 있는 특수 소방차를 도입해 터널 화재 대응에 나섰습니다.
성기원 기잡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을 달리던 화물차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뒤따르던 차들은 급히 방향을 틀다 이리저리 뒤엉킵니다.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차량 20여 대가 갇혔고, 23명이 연기를 마신 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정재근/당시 운전자 '뒤로 못 빠지고 저도 옆으로 차를 대고 계속 연기가 금세 이렇게 막 나오니까 그냥 차 놔두고 도망쳐 나와버렸죠.' 좁은 공간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차오르는 터널 화재, 소방차 역시 진입과 탈출에 어려움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한 특수 소방차가 실전 배치됐습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가 터널 안으로 들어섭니다.
모니터로 화점을 확인하자 곧바로 거센 물줄기를 쏟아냅니다.
진화를 마친 뒤에는 반대쪽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차량을 돌리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스탠드업: 차량 전후면에는 이렇게 초기 진화를 위한 방수포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모두 탑재돼 있습니다.)
제한된 시야에서도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3천 리터 이상의 물을 실어 자체 진화도 가능합니다.
양방향 소방차는 울주군 지역 터널 13곳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재혁/서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초기 대응이 중요한 터널 화재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보다 신속하게 수행하고 대원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4 cg-in)최근 10년간 울산에서는 터널 안 차량 화재가 17건 발생해 3명이 다치고, 3억 4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out)
신속한 진입에 더해 안전한 탈출까지 고려한 특수 소방차가 터널 화재의 '골든타임'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8/26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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