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1년 뒤 더 위험..호우에 산사태 비상
(앵커) 남해안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특히 산사태 피해가 컸습니다.
산불 피해지는 일반 산림보다 산사태 위험이 훨씬 큰 만큼, 다음 큰비가 오기 전 울산의 예방 작업은 잘 됐는지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이 창틀째 뜯겨나가고, 집 안까지 시뻘건 흙더미가 밀려들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아파트 뒤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거제입니다.
울산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산은 나무와 낙엽이 사라져 빗물을 머금는 힘이 떨어지고, 뿌리가 약해지면서 흙을 붙잡는 힘도 함께 줄어듭니다.
(cg-in)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서는 산불 피해지의 산사태 위험이 일반 산림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이 넓게 훼손된 대형 산불 지역일수록 집중호우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out)
특히 산불 후 1년이 지난 뒤에는 빗물을 튕겨내던 기름층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빗물 흡수 능력이 빠르게 떨어져 더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스탠드업: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지난해 산불이 났던 지역입니다.
지반을 붙잡던 나무가 대부분 사라졌고, 비가 올 때마다 토사가 쓸려 내려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나무뿌리가 육안으로 보일 만큼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해 산불이 난 울산으로선 지금부터가 오히려 더 주의해야 할 시기인 겁니다.
(인터뷰)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 '만약 밑에서 그런 현상(토사 유실)이 있다 하면. 점점 붕괴면이 뒤로 가면서, 결국에는 전체 사면이 무너지는 그런 현상을 보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보강 공법을 해야 되겠죠.'
산사태 피해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만큼, 응급 조치에 그치지 않고 식생을 회복시키는 영구 복구가 필요합니다.
또다시 더 큰 비가 오기 전, 2차 재난을 막기 위해선 위험 지역을 얼마나 빨리 찾아 보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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