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피했지만..재정 부담은 '눈덩이'
(앵커) 오늘 첫차부터 예고됐던 울산 시내버스 파업이 밤샘 협상 끝에 철회됐습니다.
노사는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파업을 10분 남긴 상태에서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이번 협상 내용과 과제를, 성기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2시간을 넘긴 마라톤협상 끝에 시내버스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임금 인상률은 5%, 사흘 앞서 협상을 타결한 부산과 같은 수준입니다.
노조가 요구했던 65세 정년 연장도 합의했지만, 시행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2년 미뤘습니다.
식대는 천 원 올리고, 오는 10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도 시범운행 하기로 했습니다.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던 건 813억 원까지 불어난 미적립 퇴직금 문제였습니다.
(인터뷰)정영학/울산버스노조 위원장 '2023년에 10년에 걸쳐 70% 퇴직금을 확보한다는 그 단협 사항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온..'
노사는 울산시가 제시한 재정지원 확대 방안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시는 올해 손실액 지원을 15억 원 늘리고, 내년부터는 전액 보전하는 등 해마다 45억 원가량을 추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상욱/울산시장 '계속 해마다 적자가 쌓이는데 보전을 안 해주면 버스 회사, 노동자 존속 가능할까요? 처음부터 존속 불가능한 구조를 만든 거 아닙니까?'
하지만 문제가 모두 해결된 건 아닙니다.
손실액을 초과하는 지원을 위해선 시의회 조례 개정과 관련 법령 검토가 필요하고,
노사도 퇴직급여제도를 확정기여형으로 전환하고 추가 지원금을 모두 퇴직금으로 적립해야 합니다.
이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돼도 미적립 퇴직금을 모두 해소하는 데는 13년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이미 울산시의 한해 버스 재정지원금은 1,600억 원을 넘어선 상황,
당장의 위기는 넘겼지만, 해묵은 퇴직금과 갈수록 불어나는 재정 부담이라는 숙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ubc뉴스 성기원입니다.
-2026/08/28 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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